영화 속 해커들만 사용할 것 같던 '검은 모니터의 명령창'. 왠지 모르게 두렵고, 나와는 상관없는 세계라고 생각하셨나요? 만약 AI를 웹사이트에서만 사용하는 것이 답답하게 느껴졌다면, 이제 당신도 '명령어'로 AI를 직접 다루는 '파워 유저'가 될 시간입니다.이 글은 코딩 지식이 전혀 없는 당신을 위해, Gemini CLI(명령 프롬프트)의 설치부터 실제 활용까지 모든 과정을 A to Z로 알려주는 가장 친절한 가이드입니다. 이 글을 끝까지 따라오시면, 당신은 더 이상 마우스 클릭에만 의존하지 않고, 키보드 명령어 몇 줄로 AI를 훨씬 더 빠르고 강력하게 활용하는 새로운 세상에 눈뜨게 될 것입니다.
솔직히 저도 처음 'CLI'라는 것을 접했을 때는 "이걸 왜 써?" 싶었습니다. 알록달록한 아이콘과 버튼이 있는 GUI(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훨씬 편해 보였으니까요. 검은 화면에 하얀 글씨만 깜빡이는 모습은 왠지 모를 위압감마저 주었죠. 하지만 몇 가지 간단한 작업을 AI CLI로 처리해보고 나서, 저는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발견했습니다.
마치 우리가 카페에서 키오스크에 보이는 이미지를 하나하나 눌러 주문하는 것(GUI)과, 단골 바리스타에게 "아이스 아메리카노, 샷 추가해서요!"라고 말로 주문하는(CLI) 차이와 같았습니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명확히 알 때, CLI는 불필요한 과정을 생략하고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결과물을 가져다주는 '비밀 통로'였습니다. 오늘은 그 비밀 통로로 들어가는 열쇠를 여러분 손에 쥐여드리겠습니다.
2. Gemini CLI, 왜 사용해야 할까요? (웹 UI보다 좋은 점)
이미 편리한 웹 채팅 화면이 있는데, 굳이 CLI를 써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네, 분명히 있습니다.
- 압도적인 속도와 효율성: 웹 브라우저를 켜고, 사이트에 접속하고, 로그인하는 모든 과정을 생략하고, 터미널 창에서 명령어 한 줄로 즉시 AI의 답변을 얻을 수 있습니다.
- 내 컴퓨터 파일 직접 활용: 내 컴퓨터에 저장된 텍스트 파일이나 이미지 파일을 명령어 한 줄로 바로 AI에게 전달하여 요약하거나 분석시킬 수 있습니다. (웹에서는 파일을 업로드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죠.)
- 자동화의 첫걸음: CLI 명령어는 간단한 스크립트(자동화 파일)에 쉽게 통합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매일 특정 폴더의 텍스트 파일을 AI로 요약하기'와 같은 반복 작업을 자동화하는 기초를 다질 수 있습니다.
3. Gemini CLI 시작하기: 3단계 설치 및 설정 (5분 완성)
이제부터 겁먹지 말고 차근차근 따라오세요. 5분 안에 모든 준비가 끝납니다.
1단계: 파이썬(Python) 설치 확인하기
Gemini CLI는 대부분의 AI 도구들처럼 '파이썬(Python)'이라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기반으로 작동합니다. 이미 설치되어 있을 수도 있지만, 확인이 필요합니다.
▶️ 실행 방법:
- Windows: `시작` > `cmd` 입력 후 '명령 프롬프트' 실행. 검은 창에 `python --version` 입력 후 엔터.
- macOS: `Spotlight`(돋보기) > `Terminal` 검색 후 '터미널' 실행. 검은 창에 `python3 --version` 입력 후 엔터.
만약 'Python 3.x.x'와 같은 버전 정보가 나오면 성공! "명령어를 찾을 수 없다"고 나오면, python.org 공식 사이트에서 최신 버전을 다운로드하여 설치해주세요.
2단계: Gemini CLI 설치하기
파이썬이 준비되었다면, 이제 Gemini CLI를 설치하는 명령어를 입력할 차례입니다. 파이썬의 패키지 관리자인 'pip'을 사용합니다.
✨ 터미널/명령 프롬프트에 아래 명령어 입력 후 엔터:
pip install google-generativeai
설치가 진행되고 "Successfully installed..." 메시지가 나오면 성공입니다.
3단계: API 키 설정하기 (AI 조종 열쇠 발급)
Gemini CLI를 사용하려면 내가 정당한 사용자임을 증명하는 'API 키'가 필요합니다.
- API 키 발급받기: 'Google AI Studio'(makersuite.google.com)에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한 후, 왼쪽 메뉴의 'Get API key' > 'Create API key in new project'를 눌러 키를 발급받고, 나타나는 문자열을 복사해둡니다. (이 키는 비밀번호처럼 절대 외부에 노출하면 안 됩니다!)
- API 키 등록하기: 매번 명령어를 입력할 때마다 이 긴 키를 붙여넣는 것은 매우 번거롭습니다. 내 컴퓨터에 키를 등록하여 자동으로 인식되게 합시다.- Windows (명령 프롬프트):
- macOS (터미널):
(터미널을 재시작하면 초기화될 수 있으므로, '환경변수 영구 저장'을 위해 `~/.zshrc` 또는 `~/.bash_profile` 파일에 위 명령어를 추가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export GOOGLE_API_KEY="복사한_API_키를_여기에_붙여넣으세요"
setx GOOGLE_API_KEY "복사한_API_키를_여기에_붙여넣으세요"
'환경 변수 영구 저장', 왜 필요하고 어떻게 하는 걸까요?
1. 개념 이해하기: '터미널의 기억력'은 금붕어 수준이다?
먼저, 왜 이 작업이 필요한지 아주 간단한 비유로 설명해 드릴게요.
- 우리가 터미널/명령 프롬프트 창을 하나 여는 것은, 마치 '금붕어 기억력을 가진 비서'를 한 명 고용하는 것과 같습니다.
- 우리가 export GOOGLE_API_KEY="내_API_키" 라고 명령하는 것은, 이 금붕어 비서에게 "자, 이게 네 명찰(API 키)이야. 오늘 일하는 동안은 이걸 꼭 기억하고 있어!" 라고 알려주는 것과 같습니다.
- 비서는 그 창 안에서 일하는 동안은 명찰을 잘 기억하고 있다가, 우리가 그 터미널 창을 닫는 순간(퇴근하는 순간), 모든 것을 까맣게 잊어버립니다.
- 그래서 다음 날, 새로운 터미널 창을 열어(새로운 비서를 고용하여) gemini 명령어를 실행하면, 새로 온 비서는 "명찰(API 키)이 없어서 일을 못 하겠어요!" 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zshrc' 파일이란? : '비서의 업무 매뉴얼'
'영구 저장'은 이 금붕어 비서에게 '업무 매뉴얼'을 만들어주는 것과 같습니다.
- ~/.zshrc 또는 ~/.bash_profile 파일은 터미널이라는 비서가 일을 시작할 때(새로운 터미널 창이 열릴 때) 무조건 가장 먼저 펼쳐보는 '업무 매뉴얼'입니다.
- 우리가 이 매뉴얼 파일에 export GOOGLE_API_KEY="내_API_키" 라는 내용을 적어두면, 앞으로 어떤 비서가 새로 오더라도 일을 시작하기 전에 이 매뉴얼을 읽고 "아! 내 명찰은 이거구나!" 하고 스스로 기억하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이 작업은 "매번 새로 온 비서에게 명찰을 채워주는 수고를 덜기 위해, 아예 업무 매뉴얼에 명찰 정보를 적어두는 것"이라고 이해하시면 완벽합니다.
'환경 변수 영구 저장' 따라하기 (Windows 기준)
방법 1: 마우스 클릭으로 설정하기 (가장 쉽고 안전한 방법)
이 방법은 코드를 한 줄도 입력할 필요 없이 마우스 클릭만으로 가능합니다.
1단계: '고급 시스템 설정' 열기
- 키보드의 Windows 키를 누르거나, 화면 왼쪽 아래의 검색창을 클릭합니다.
- 검색창에 '시스템 환경 변수 편집'이라고 입력하고, 나타나는 제어판 항목을 클릭합니다.
2단계: '환경 변수' 버튼 클릭
- '시스템 속성' 창이 나타나면, 오른쪽 아래에 있는 환경 변수... 버튼을 클릭합니다.
3단계: '새로 만들기' 버튼 클릭
- '환경 변수' 창이 나타나면, 윗부분에 있는 '사용자 변수' 섹션에서 새로 만들기... 버튼을 클릭합니다.
- (아래쪽 '시스템 변수'가 아닌, 위쪽 '사용자 변수'에 추가하는 것이 더 안전하고 일반적인 방법입니다.)
4단계: 변수 이름 및 값 입력
- '새 사용자 변수' 창이 나타나면, 아래와 같이 정확하게 입력합니다.
- 변수 이름: GOOGLE_API_KEY
- 변수 값: [Google AI Studio에서 복사한 API 키를 여기에 붙여넣으세요]
- 입력이 끝나면 확인 버튼을 누릅니다.
5단계: 모든 창 '확인' 버튼 클릭
- 이전 '환경 변수' 창으로 돌아오면, 방금 추가한 GOOGLE_API_KEY가 목록에 보일 겁니다. 확인 버튼을 눌러 창을 닫습니다.
- '시스템 속성' 창도 확인 버튼을 눌러 닫아줍니다.
6단계: 최종 확인 (매우 중요!)
- 새로운 명령 프롬프트(cmd) 또는 PowerShell 창을 엽니다. (※ 기존에 열려있던 창에서는 적용되지 않으니, 반드시 새로 열어야 합니다!)
- 새로 연 창에 아래 명령어를 입력하고 엔터를 칩니다.
- 명령 프롬프트(cmd)의 경우:
DOSecho %GOOGLE_API_KEY%
- PowerShell의 경우:
PowerShellecho $env:GOOGLE_API_KEY
- 대표님께서 입력한 API 키가 화면에 나타나면 성공적으로 영구 저장된 것입니다!
방법 2: 명령 프롬프트로 설정하기 (파워 유저를 위한 방법)
이 방법은 명령 프롬프트(cmd)에서 명령어 한 줄로 설정하는 방식입니다.
1단계: 명령 프롬프트(cmd) 실행
- Windows 키 > cmd 검색 후 '명령 프롬프트'를 실행합니다.
2단계: setx 명령어 입력
- 아래 명령어를 복사하여 붙여넣고, API 키 부분을 수정한 뒤 엔터를 칩니다.
setx GOOGLE_API_KEY "[복사한_API_키를_여기에_붙여넣으세요]"
- "성공: 지정한 값을 저장했습니다." 라는 메시지가 나타나면 성공입니다.
3단계: 최종 확인
- 새로운 명령 프롬프트 창을 열고, echo %GOOGLE_API_KEY% 를 입력하여 API 키가 제대로 출력되는지 확인합니다.
'환경 변수 영구 저장' 따라하기 (macOS 기준)
이제 실제 따라 하실 수 있는, 가장 쉽고 안전한 방법을 단계별로 알려드리겠습니다.
1단계: 터미널(Terminal) 열기
- Spotlight(화면 오른쪽 위 돋보기 아이콘)를 클릭하고 'Terminal'을 검색하여 실행합니다.
2단계: 내가 사용하는 셸(Shell) 종류 확인하기 (zsh? bash?)
- 대부분의 최신 macOS는 'zsh'을 사용합니다. 확인을 위해 터미널에 아래 명령어를 입력하고 엔터를 쳐보세요.
echo $SHELL
- 결과가 /bin/zsh 처럼 나오면 .zshrc 파일을, /bin/bash 처럼 나오면 .bash_profile 파일을 수정하면 됩니다. (이하 설명은 .zshrc 기준으로 하겠습니다.)
3단계: 설정 파일 열기 (가장 쉬운 방법!)
- 터미널에 아래 명령어를 입력하고 엔터를 칩니다. '메모장'과 같은 텍스트 편집기(TextEdit)가 실행되면서 설정 파일이 열릴 겁니다.
open -e ~/.zshrc
- (만약 파일이 없다는 오류가 나면, touch ~/.zshrc 명령어를 먼저 실행하여 빈 파일을 만들어준 뒤 다시 위 명령어를 실행하세요.)
4단계: API 키 명령어 추가하기
- 3단계에서 열린 텍스트 편집기 창의 가장 아래쪽 빈 줄에, 아래 내용을 그대로 복사하여 붙여넣습니다. [복사한_API_키를_여기에_붙여넣으세요] 부분만 대표님의 실제 API 키로 바꿔주세요.
export GOOGLE_API_KEY="[복사한_API_키를_여기에_붙여넣으세요]"
5단계: 파일 저장 및 닫기
- 텍스트 편집기에서 Command + S를 눌러 파일을 저장하고, 창을 닫습니다.
6단계: 변경사항 적용하기 (매우 중요!)
- 매뉴얼을 수정했으니, 비서에게 "수정된 매뉴얼을 지금 바로 다시 읽어봐!"라고 알려주어야 합니다. 터미널에 아래 명령어를 입력하고 엔터를 칩니다.
source ~/.zshrc
7단계: 최종 확인하기
- 이제 정말 비서가 명찰 정보를 잘 기억하고 있는지 확인해볼 시간입니다. 터미널에 아래 명령어를 입력하고 엔터를 쳐보세요.
echo $GOOGLE_API_KEY
- 당신이 입력한 API 키가 화면에 나타나면 성공적으로 영구 저장된 것입니다! 만약 아무것도 나타나지 않으면, 4단계나 6단계에서 오타가 있었을 수 있으니 다시 한번 확인해보세요.
이제 당신은 터미널을 껐다가 켜도, 컴퓨터를 재부팅해도, 언제든지 gemini 명령어를 바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API 키를 다시 입력할 필요가 전혀 없죠! 이것이 바로 '환경 변수 영구 설정'입니다.
자,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났습니다! 당신은 AI를 '명령어'로 다룰 수 있게 되었습니다.
4. Gemini CLI, 이렇게 사용하세요! (실전 활용법 3가지)
이제 마법을 부릴 시간입니다. 터미널/명령 프롬프트 창을 열고 따라 해보세요.
① 가장 기본적인 대화: 명령어 뒤에 하고 싶은 말을 따옴표로!
CLI의 가장 기본은 `gemini "내용"` 형식입니다.
✨ 명령어 예시:
gemini "AI 에이전트가 뭐야? 초등학생도 이해하게 설명해줘."
💡 기대 결과: 웹사이트를 켤 필요 없이, 터미널 창에 바로 AI의 답변이 텍스트로 나타납니다.
② 내 컴퓨터 파일 요약하기: 파이프라인의 마법
CLI의 진정한 힘은 내 컴퓨터의 파일과 상호작용할 때 나타납니다.
✨ 명령어 예시 (report.txt 라는 텍스트 파일을 요약할 때):
cat report.txt | gemini "이 내용을 3줄로 요약해줘."
*macOS 기준. Windows에서는 `type report.txt | gemini "..."`
💡 기대 결과: `cat report.txt` (파일 내용 보기)의 결과를 `|` (파이프라인)을 통해 `gemini` 명령어의 입력으로 바로 전달합니다. AI가 내 컴퓨터의 `report.txt` 파일을 읽고, 그 내용을 3줄로 요약하여 화면에 보여줍니다.
✍️ 저의 활용팁: "저는 이 기능을 활용해, 다운로드한 긴 논문(.txt 파일)이나 회의록을 순식간에 요약하여 내용을 파악합니다. 업무 효율이 말도 안 되게 올라가죠."
③ 이미지 파일 분석하기: 멀티모달 능력 활용
Gemini는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도 이해합니다.
✨ 명령어 예시 (my_photo.jpg 라는 이미지 파일을 분석할 때):
gemini "이 사진에 대해 설명해줘." --image my_photo.jpg
💡 기대 결과: AI가 `my_photo.jpg` 이미지를 '보고', 그 안에 무엇이 있는지, 어떤 상황인지 등을 텍스트로 설명해줍니다.
5. 결론: '모니터의 검은색 바탕 화면'과 친구가 되는 순간, 당신의 AI 활용 능력은 진화한다
오늘 우리는 Gemini CLI의 설치부터 실제 활용까지의 과정을 함께했습니다. 처음에는 낯설고 두렵게 느껴졌던 '검은 화면'이, 이제는 AI와 가장 빠르고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비밀 통로'처럼 느껴지지 않으신가요?
물론 복잡하고 창의적인 대화는 여전히 웹 인터페이스가 편리합니다. 하지만 CLI는 특정 작업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자동화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강력한 무기입니다. CLI와 친해지는 것은, AI를 단순한 '채팅 상대'에서 진정한 '생산성 도구'로 만드는 중요한 첫걸음입니다.
마지막 제안:
오늘 배운 명령어 중, 어떤 것을 가장 먼저 당신의 '검은 화면'에 입력해보고 싶으신가요? CLI를 활용해 자동화한 당신만의 꿀팁이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주세요. 함께 AI 파워 유저로 성장해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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